주식투자 하시는 분들이라면 작년에 배터리 소재주들이 열심히 달렸던 것을 아시겠죠. 저도 좋다좋다해서 따라 샀지만, 막상 뭐가 뭔지 잘 몰랐었던거 같습니다. 이번 기회에 한번 정리를 해보자는 의미로, 전체적으로 공부를 해봤습니다.
1~5로 이차전지에 대한 내용을 좀 담고, 마지막으로 저번에 포트폴리오에 넣었던 원익피앤이에 대한 리뷰를 짧게 했습니다.
1. 2차전지가 뭐지?
2. 소재: 이차전지의 4대 구성요소
3. 셀: 우리가 만든다
4. 장비: 저평가는 이제 끝
5. 이차전지 시장 전망
6. 원익피앤이 포트폴리오 편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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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차전지가 뭐지?
1.1. 1차전지와의 차이
: 1차 전지는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건전지로, 한번 쓰면 끝인 전지입니다. 이에 반해 2차 전지는 1차 전지와 달리 방전된 후에도 다시 충전 과정을 거쳐서 반복사용이 가능한 배터리죠. 납축전지와 리튬이온 배터리가 대표적인 2차 전지입니다. 대표적인 2차전지는 리튬이온 배터리가 있는데 이는 에너지 밀도와 출력이 높고 충전이 가능해 전기차,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노트북 같은 모바일 디바이스에 가장 적합하게 사용된다.
1.2. 셀, 소재, 장비
: 2차 전지 관련 기업은 크게 셀, 소재, 장비로 나뉜다. 소재 관련 기업(에코프로비엠, sk이아이테크놀로지 등)은 2차전지 생산에 사용되는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질 등의 재료를 제공하는 곳이고, 장비주(피엔티, 씨아이에스 등)는 이런 재료를 통해 이차전지를 만드는 장비를 제작한다. 마지막으로 셀 기업(LG엔솔, 삼성SDI 등)은 이를 바탕으로 이차전지를 제조한다.
2. 소재: 이차전지의 4대 구성요소
2차 전지는 양극(Cathode)의 양전하를 음극(Anode)으로 이동시키는 충전과 그 반대 방향의 방전을 위해 전해질(Electrolyte)와 분리막(Separator)을 기본 구성 요소로 한다.
1)양극(Cathode): 외부도선으로부터 전자를 받아 양극 활물질이 환원되는 전극
2)음극(Anode): 음극 활물질이 산화되면서 도선으로 전자를 방출하는 전극
3)전해질(Electrolyte): 양극의 환원반응과 음극의 산화반응이 화학적 조화를 이루도록 활물
질이 산화되면서 도선으로 전자를 방출하는 전극
4)분리막(Separator): 양극과 음극의 직접적인 물리적 접촉 방지를 위한 격리막
바로 이 4대 구성요소를 만드는 기업이 에코프로비엠, 엘엔에프, SKIET 등 이차전지 소재주다. 가장 핵심적인 원료인 만큼, 전기차 시장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20~21년 높은 PER을 나타내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아래는 소재 및 셀과 관련된 글로벌 서플라이체인 표다.
(출처: 미래에셋증권)
3. 셀: 우리가 만든다
셀은 이차전지 밸류체인의 끝에 있는, 실제 제조해서 판매하는 업체이다.
3.1. 삼원계 배터리 vs LFP(인산철)배터리
삼원계와 인산철의 수요는 우리나라 이차전지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친다. 우리나라는 보통 삼원계 배터리를 생산하고, 중국(CATL 등)은 인산철 배터리를 생산한다.
삼원계 배터리는 무게 대비 주행거리가 길지만,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이런 장점 덕분에 삼원계 배터리가 주를 이룰 것이라는 분석이 더 많았으나, 인산철배터리 만으로도 충분한 주행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테슬라가 인산철 배터리를 채용하며 작년말 우리나라 이차전지 관련주 주가가 폭락한 적이 있다.
이 외에, 테슬라가 개발 중인 4680 배터리나, 미국 스타트업 SES에서 개발중인 리튬메탈 배터리, 꿈의 배터리라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가 있으나 이들 중 상용화된 배터리는 아직 없다.
(출처 :https://www.hani.co.kr/arti/economy/marketing/1018479.html)
3.2. 배터리 타입 (원통형, 파우치형, 각형)
: 배터리 모양에 따라도 나뉜다. 단순히 모양이 다를 뿐 아니라, 모양에 따라 적용되는 기술, 장단점이 다르기 때문에 이 역시 유의해야 한다. 파우치형이 공간 활용성이 가장 높아 파우치형의 점유율이 오르고 있긴 하지만, 전기차 시장이 가장 큰 중국에서 각형 배터리를 사용하기 때문에 각형의 비중이 가장 높다. (2020년 기준 각형 49%, 파우치 27%, 원통형 23%)
(출처: 뉴스원 김일환)
아래 그래프는 SK증권에서 발표한 상위 4개 셀 사의 Capacity에 대한 실적/추정치이다.
4. 장비: 저평가는 이제 끝
장비주는 실제 소재를 바탕으로 전지를 제작하는데 필요한 장비를 판매한다. 이런 장비주들에 대한 이해를 하려면, 이차전지 제조공정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4.1. 제조공정
2차전지 제조공정은 크게 전극 공정, 조립 공정, 화성(충방전, 활성화) 공정, 기타(검사, 자동화 등) 공정으로 나눠볼 수 있다.
원재료 투입이 된 이후 전극을 구성하게 되는 환물질로 양극과 음극을 만드는 것이 첫번째 전극 공정에 해당한다. 이어서 전극 공정에서 넘어온 극판을 쌓고 전해액을 주입하는 캡을 씌우거나 파우치라면 밀봉 후 전해액을 주입하게 되는 조립 공정이 존재한다. 마지막으로 화성공정을 통해 만들어진 셀이 전지의 성격을 띄게 된다.
4.2. 저평가?
장비주는 이차전지 관련주라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다른 업계에 비해 저평가되어 있다.
물론, 이유 없는 저평가는 아니다.
장비주는 1. 짧은 업력, 2.실적 부족 이라는 두 가지 이유 때문에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해왔다. 앞으로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는 기업이 있다면, 현재 PER.이 낮은 만큼 앞으로 올해 소재주가 달린 것처럼 이들 역시 달릴 수 있을 것이다.
5. 시장 전망
5.1. 전기차 판매량 전망
전기차는 21년 641만대 판매로 예상되며, 이는 20년(325만대)의 2배에 가까운 수치이다. 그리고 이는 앞으로 급등할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컨센서스이다.
5.2. Buy amerian + 공급망 안정성
바이든 대통령의 buy american 정책에 의해 자국 내 생산(60% 이상, 추후 상승 예정)제품에 대한 보조금이 지급된다. 이는 중국과 대비할 때 미국에 많이 투자하는 우리나라 이차전지 기업에 호재로 다가온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 이후로 공급망 안정성이 중요시되는 만큼 우리나라 업계와 파트너십을 맺는 기업들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5.3. LG에너지솔루션 상장
국내 베터리 셀 업체들은 중국 CATL 대비 저평가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시가총액 기준 2~3위에 위치할 것으로 예상되는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이 이루어진다면, 이차전지 ETF 등에 대한 자금유입을 통해 국내 셀 업체에 대한 밸류에이션 정상화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이들 기업에 의한 투자 증가는 이차전지 업종 전체에 대한 활력소로 작용할 것이다.